[여행] 뉴질랜드 남섬 ② -크라이스트처치(차렌탈), 레이크테카포, 연어농장

2008. 06. 25- 07. 06
NEW ZEALAND
|
06. 25) Melbourne → Christchurch 06. 26) Christchurch → Lake Tekapo 06. 27) Lake Tekapo → Lake Pukaki → Mt.cook → Queenstown 06. 28) Snow boarding @ Queenstown 06. 29) Milford @ Queenstown 06. 30) Skyline + Deer park + City tour @ Queenstown 07. 01) Queenstown → Wanaka 07. 02) Wanaka → Franz Joseph 07. 03) Glacier Tour @ Franz Joseph 07. 04) Franz Joseph → Greymouth → Punakaiki 07. 05) Punakaiki → Arthur's Pass 07. 06) Arthur's Pass → Christchurch → Melbourne |
뉴질랜드에서 이상하게도 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6시이든 7시이든 알람도 울리지 않았는데 눈이 반짝하고 떠지는. 그래서 난 '아 내가 드디어 다 컸구나. 이젠 한국가서도 매일 이렇게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거야!' 했는데........아니었다ㅋㅋ 그건 그냥 뉴질랜드에서만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을 뿐.
그렇게 첫날부터 가뿐하게 일어나 일단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조금 둘러보고 차를 빌리러 가기로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정말 손바닥만큼 작은 동네라 그 유명한 성당을 본 후에는 조금 심심해지기도 했다. 호바트에는 바다라도 있었지... 이건 뭐 호바트보다도 작구나!
성당이 있는 광장. 이름은 잊어버렸다. 우린 가이드북 하나 없이 여행했기 때문에 자료가 없다ㅎㅎ
스퀘어 중심에 있었던 성당. 난 왜 자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이 앞에서 사진 찍었는데 성당이 너무 귀여워서 나까지 귀엽게 나왔다ㅋㅋㅋㅋ아무도 동의 안하는.
성당 내부. 조용히 기도도 드리고 사진도 찍고. 사진촬영은 자유!
성당 앞에서 거대한 체스를 두고 있던 거리의 사람들!
스퀘어의 스타벅스! 스타벅스치고 색다른 느낌이라 한 방.
호바트 시티의 스타벅스는 건물 벽면을 온통 초록색으로 칠해놓았는데
chch의 스타벅스는 초록색 그림자도 찾아볼 수가 없다 *.*
분위기가 비슷해서인지 자꾸 호바트와 chch를 비교하게 된다.
이 스타벅스 오른편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필수관문인 인포센터가 있다. 적어도 예정지 두세곳의 숙박 예약은 이 곳에서 미리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상냥한 직원이 예약을 대행해준다. 우린 레이크테카포와 퀸즈타운의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찾았는데 정말 그 친절함!!!!!!!!!!!!!!!!!!!!!!!!!!!!!!!!x100
레이크테카포를 예약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 유명하다는 레이크테카포 YHA) 문제는 퀸즈타운이었다. 하필면 우리가 가는 시간이 절묘하게 Queenstown winter festival 시작날짜와 맞아 떨어져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다는거다. 그래서 우리를 도와주던 직원이 정말 거짓말안하고 열 곳이 넘는 곳에 전화를 넣었는데 fully booked, fully booked, fully booked, all full...... 그렇게 많은 숙소들이 어쩜 자리 하나 없이 꽉꽉 차버렸는지, 비싼 곳은 엄두도 못내겠고 차에서 자자니 불편할 것 같고...
결국 컴퓨터 상에 뜨는 퀸즈타운 숙소 리스트가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직원도 한숨을 쉬며 여기가 정말 마지막남은 곳이라고 여기도 꽉 찼을 것 같다며 전화를 돌렸는데. 두둥. 네자리가 있단다! 게다가 초 합리적인 그 가격, 일인당 NZD25!!그 때의 그 기쁨의 아우성, 말로 할 수 없다ㅋㅋ 직원도 완전 신나서 너네 정말 럭키하다고, 다른 사람들에겐 '앞으로 퀸즈타운 숙소찾는 사람이 오면 여기 전화하라고, 지금 딱 한자리 남았다고' 소리치고... 우리는 땡큐를 연발, 연발, 연발. 하마터면 다리 밑에서 잘 뻔했다 휴휴. 게다가 그렇게 스무번도 넘게 전화를 돌리고 예약을 대행해주었는데도 이 모든 것이 공짜!!!! 그 직원, 안그래도 완전핸섬초꽃미남이었는데 정말 인포센터를 나오는 우리의 기분은 훈훈함의 극치였다. 뉴질랜드는 정말 좋은 곳이야!!!! 계속 외쳤다ㅋㅋ
힘들게 예약을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찾은 카페에서.
뒤로 보이는 퀸즈타운 숙소 바우처는 정말 말 그대로 승리의 바우처!
숙소 예약을 완료했으니 이제는 렌트카를 빌리러 가는데 점점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 중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한국에서 고작 몇개월 운전해 본 나 뿐..... 그 유명한 '초보운전'. 게다가 운전석이 반대인 나라에서 운전대를 잡아보는 것도 처음이라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 이 것 때문에 호주에서부터 정말 어찌나 고민을 했는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버스 사이트와 렌트카 사이트를 번갈아 들어가보곤 했다. 친구들의 반대와 만류를 무릅쓰고 '그깟 운전, 하면 되지!' <-마음은 이랬지만 차를 빌리러 가는 내내 얼마나 초조하던지. 뉴질랜드 대사관에 면허때문에 전화했을때도 한국인 유학생들 그래서 맨날 사고난다고, 제발 운전하지 말라고 만류하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결국 운전하기로 결정 ㅎㅎ
(게다가 난 국제면허증도 없었다 두둥..............)
우리가 차를 빌리기로 한 곳은 apex라는 뉴질랜드 렌트카 회사로 다른 메이저 렌트카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믿음직스럽다고 평이 좋은 곳이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가니 이미 왕친절하게 생긴 아저씨가 우리를 맞아주었다ㅎㅎ (한국면허증으로도 차를 빌려주더라. 아저씨 이거 불법 아니에요?ㅠㅠ)
절차는 차를 선택하고, 기간과 보험여부를 선택하고, 네비달고, 스노체인감는 법 연습하고.. 우린 하루에 $10씩 더 내는 풀커버보험에 $10 더 얹어 네비까지 달았다. 네비는 정말 필수!!!!!!!!!!!!!! 우린 아마 네비없었으면 아직도 뉴질랜드에 있었을꺼다. 워낙 다들 길눈이 밝지 못해ㅎㅎ 풀커버보험의 특징은 모든 사고에 책임이 없되 스노체인을 잘못 감아 난 사고는 커버가 안된다는 거다. 워낙 눈길이 많다보니 눈길사고가 많은가보다. 그래서 우린 또 비장한 마음으로 스노체인 모형을 몇번씩 감아보며 복습, 또 복습.
그렇게 네비와 스노체인을 받아 차에 싣고 드디어 도로로 나섰다!!!!!!
|
렌트카 정보: APEX 렌탈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퀸즈타운, 그레이마우스 등 모든 주요도시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가격도 왕 저렴! 보험도 빵빵! 12일 렌탈 + 풀커버 보험 + 네비게이션 = NZD 504.00 세명이 탔으니 본 전 뽑았다.ㅎㅎ 빌리기 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격과 이벤트를 잘 확인할 것. 빌릴 땐 몰랐는데 알고보니 MP3를 차에 연결할 수 있는 컨넥터도 무료대여가 가능하다고 했다. |
그 후엔 정말 말 그대로 ㅎㄷㄷㄷㄷ...........
깜빡이대신 와이퍼키고, 도로 역주행하고, 차는 휘청거리고, 계속 금밟고, 주차는 발로 하고 etc.
그래도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좀 살 것 같아 '좋아 이제 속도 좀 내 볼까?' 하는게 60km?ㅋㅋㅋ
오른쪽에 우리 사랑 네비! 잃어버리면 500불! 정말 금같이 모셔두었다.
말로만 듣던 초원의 양들이다!
뉴질랜드에는 양이 집계된 수만 5000만이 넘어서
뉴질랜드 대통령은 사람이 아니라 양 중에 뽑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란다.ㅋㅋ
가다보니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고, 쭉 뻗은 도로 옆의 초원도, 산도, 하늘도, 구름도, 너무너무 예뻐서 차를 빌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중간에 두둥!
고속도로 위에서 네비가 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네비만 믿고 변변찮은 지도도 준비하지 않았던 우리는 정말 급 당황!
결국 차를 돌려 근처 동네의 카센터에 섰다. 보기만해도 장인포스가 느껴지는 할아버지가 나와 이것 저것 열어보고 검사해보더니 퓨즈가 나갔다고 한다. 원래 네비를 차 전원에 자주 꽂고 빼다 하다보면 퓨즈가 금방 상한다며, 되도록이면 연결된 곳을 빼지 말라고. 그러면서 퓨즈도 다시 고쳐주시고 퓨즈 갈아 끼우는 법을 알려주시면서 새 퓨즈들을 여분으로 선물해주셨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그냥 가져가란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말로만 듣던 뉴질랜드 친절키위!!
우린 또 눈물의 땡큐를 연발하며 돌아온 네비와 다시 씩씩하게 출발! 즐거운 여행하라며 활짝 웃어주신 그 장인 할아버지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사랑스러운 친절키위들은 이제 시작일뿐. 정말 고마운 사람들을 수도없이 수도없이 x100 만났다.
지나가는 길에. 멀리보이는 설 산과 파란 호수.
중간중간 차를 세워서 원하는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게 참 좋았다.
처음엔 무서워서 속도내기가 겁이 났는데 조금 달리다 보니 워낙 도로에 차가 없어서 나도 같이 쌩쌩 달리게 되더라. 그래봤자 내가 아무리 100 지켜 달려도 옆차들은 130, 140 이런 식이니 나는 중간 중간 속력을 줄여 뒷차들을 보내줄 뿐ㅎㅎ 가장 무서웠던건 100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가 중앙분리대도 없는 2차선 도로라는 점이다. 앞에서 거대한 트럭이라도 오면 우리의 쪼꼬만 차는 정말 날아가버릴 것 같다. 슈우웅..
그렇게 몇시간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레이크테카포 도착!
|
숙소: LAKE TEKAPO YHA (예약은 chch 인포센터에서!) 4명 돔에서 일인당 NZD 25 전 객실에서 호수가 보이는 뷰로 유명한다. (사실 이 곳에서 백팩커스가 없는 이유도 있다) 창문 밖으로 동터오는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ㅎㅎ |
우리가 머물렀던 4인실 돔. 저 창문 밖으로 레이크 테카포가 쭈우욱~
일본 여자애 둘이 우리가 오기 전에 와있었는데 내가 나중에 노트북으로 일본 노래를 듣고 있으니 왕유명한 노래라면서 따라부르고 좋아했다.ㅎㅎ
도착하고 나니 해가 져서 호수를 보기엔 늦은 것 같고, 그 유명한 연어농장으로!!
난 연어농장이 여기에만 있는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강 흐르는 곳에는 어디든 있더라. 그래도 싱싱한 연어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흐흐. 숙소 리셉션에 물어물어 연어농장까지 차를 타고 가는데 약 30분 정도가 걸린 듯 하다. 요게 또 버스로 여행하면 절대 누릴 수 없는 사치!
도착하자마자 구경할 것 없이 리셉션으로 직행해 연어를 샀다ㅎㅎㅎ
뭐 다양한 종류로 파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무조건 회뜨기 고고!
회를 한 박스 들고 행복해하며 밖으로 나와 잠시 구경한 연어농장.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찬 연어떼들..........을 볼 수는 없었다.ㅎㅎㅎ
그럴 시기도 아닌 것 같고 해가 져서 보이지도 않고.
숙소와서 푼 박스 안의 가득한 연어회!!!!!!!!!!!!!!!!!!!!!!!!!!!!!!!!!!!!!!
정말 배가 불러서 못먹을 정도로 많았는데도 NZD14밖에 안했다는 사실!
요렇게 와사비에 찍어먹으면 입 안에서 살살 녹던 싱싱한 연어회.
사실 이 날 돈을 아끼려는 마음으로 아침점심저녁을 굶었더니 먹을 것 사진이라고는 연어 밖에 없다. 눈 앞에 볼 것이 너무 많기도 하고 식욕도 별로 없어서 챙겨먹지 않은 것 뿐인데 다시 생각해보니 뉴질랜드는 다이어트하기 참 좋은 장소인듯?!ㅎㅎ
이렇게 연어회와 함께 저녁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엔 우리 장재를 만나러 간다! 
감알 마제스 삶의 향기 근검절약 견지와 여행 독백들의 공간. 깜장마녀 하우스 나무 친구들 adsl 도나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