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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스케치_체코 체스키크롬르프


호텔팩 여행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곳의 투어를 신청했다. 오늘도 자전거나라의 체코 크롬푸프 투어를 신청해 아침 일찍 약속 장소에 나갔다. 목적지에 3시간 동안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도착하였다. 로젠베르크라는 장미 문양을 가진 영주의 성과 농노들이 살던 마을인데 중세 장원의 모습을 잘 간직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곳이었다.

성입구에 들어서자 볼타바강이 흘렀고 그 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레프팅을 즐기고 있었다. 망토의 다리에서 수학 여행 왔던 오스트리아 학생의 죽음 이야기, 아마데우스 영화의 70%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이야기 등을 들으며 중세로 여행왔다는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다.

로젠베르그가 영주였을 때 프라하 왕이 몇 번 침입해왔으나 실패했던 것은 합스부르크 가와 절친한 로젠베르그에게 군사와 물자 등의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단다. 집집마다 그림을 그려 주소로 대신하였으나 후에 마리아 테레지아가 번지수 방식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에서 통치자의 뜻에 따라 사는 모습이 쉽게 바뀔 수 있음을 아쉬워했다.

영주의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4층으로 설계되었다는 망토다리에서 마냥 셔터를 눌렀지만 영주의 권력 앞에 우리는 다시 눌림을 당해야만 했다. 암살 염려 때문에 다니지 않았다는 오픈된 1층 통로, 실내 극장으로 곧장 통한다는 2층 통로, 정원으로 가는 3층 통로, 실외극장으로 가는 4층 통로로 이루어진 망토다리.

지금도 60명 이상이 예약하면 상영이 가능하다는 실내 극장엔 군인들이 막을 수동으로 돌리고 기름에 불을 붙이고 은 쟁반을 들어 반사시켜 조명으로 이용했다 한다. 영주을 위해 얼마만큼의 인력이 동원되었는지 짐작이 간다.

1년에 네가지 색(보라색-보라색,녹색-녹색-검은색)으로 변한다는 4색나무를 시작으로 펼쳐진 정원은 마리아테레지아가 시샘할 만큼 아름다웠다. 이 정원을 보고 쉔브룬 궁전에 10배나 되는 정원을 만들었다니....

야외극장은 정원 전체가 무대가 되어 말이 직접 올라오기 했고 말이 달리는 속도로 관중석이 한바뀌 돌면서 그 사이 정면 무대에서는 막의 장치가 바뀌기도 했다 하니 한 영주의 힘을 느끼게 해준 극장이었다. 요즘도 공연이 이루어진다 하니 여기에 머물며 중세 색채의 건물에서 잠도 청해보고 공연도 관람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볼타강이 흐르는 강가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체코식 스테이크와 돈가스 비슷한 것으로 점심을 배를 채우니 맛도 멋도 깊게 새겨진 느낌이다.

프라하로 돌아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그 도시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자는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제 본 야경을 다시한번 보기 위해 구시청사로 가 천문시계 울리는 것을 듣고 보았다. 프라하 성 야경을 잘 찍을 수 있는 장소로 가서 셔터를 눌러보았지만 보이는 만큼의 사진을 얻는데는 실패하였다. 역시 눈이 최고의 카메라인데 최고의 저장장치는 무엇인지?


감알 마제스 삶의 향기 근검절약 견지와 여행 독백들의 공간. 깜장마녀 하우스 나무 친구들 adsl 도나코
2008/09/03 10:46 2008/09/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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