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여행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돈. 그리고 목표 여행경비는 2천만원.
2년 동안 열심히 알바 뛰어서 2천만원에 최대한 근접한 뒤, 모자라는 돈은 아빠에게 사바사바....
~라는게 내 1차 계획이었다. 그리고 아빠에게 사바사바가 실패했을 경우 1년 휴학하고 돈 모은다는게 2차 계획이었고.
사실 휴학하고 돈 모은다는 2차계획은 일단 세우긴 했지만 그닥 좋은 계획은 못 된다. 물론 그렇게 1년 휴학하고 알바 뛰는 동안 난 교양을 더 쌓을 수 있고,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내 인생 황금기의 '1년'이라는 시간과 맞바꿀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거든. 이 계획은 최후의 보루일 뿐, 가급적이면 아빠의 지원금을 타서 바로 떠나는게 좋다. 그런데 그나마도 다달이 받을거라 예상했던 용돈이 끊기면서 힘들어진게 사실. 용돈만 모아도 2년이면 7백이 넘는 거금인데, 그 돈이 끊겼으니 '최대한 2천에 근접한다'는 내 계획이 근본부터 흔들려진거다. '천상 1년 휴학해야 하나...시간 아까운데...' 라고 한숨 푹푹 내쉬고 있는 실정.
하! 지! 만! 이런 나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버릴 타개책이 생각났다.
하하하하!! 나도 참 멍청하지. 난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생각해 낸 것을 보면 역시 난 천재?
바로 워킹홀리데이. 1차 계획 실패시, 워킹홀리데이비자 끊고 1년간 호주로 날아가버리면 쫑인거다. 푸하하하하하.
한국에서 버는 것 보다 돈도 더 많이 모일 것 같고, 1년 어학연수 효과까지 노릴 수 있고, 외국에서 다양한 경험까지 쌓을 수 있다.
이거야말로 완벽하지 아니한가!!!!! 워킹홀리데이에 생각이 미치니 1차계획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우쭐우쭐.
아니, 오히려 이게 낫다는 생각마저 드는걸? 아빠에게 여행비 지원을 받더라도 한 번 해 볼만 한 것 같다.
호주에서 1년 동안 일하면....천 만원쯤 모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 한국에서 대학생활 하면서 2년 동안 천만원을 모아야 한다는 말인데...
1년에 500이라. 다달이 빠져나가는 내 용돈까지 감안하면 한달에 60~70은 벌어야 한다는 말인데......그리 만만하진 않겠는걸..ㅡㅡ;;;;
뭐, 한국에서 예상만큼 돈이 안 모이면 호주에서 연장체류를 하든지, 아니면 더 벌든지...둘 중의 하나를 할 수 밖에.
현실의 정확한 진단은 다음에 하도록 하자. 일단은 이런식으로 큰 틀만 점차 잡아가자고.
감알 마제스 삶의 향기 근검절약 견지와 여행 독백들의 공간. 깜장마녀 하우스 나무 친구들 adsl 도나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