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은성 스테이크 전문점
지난번 5월달쯤에도 처형과 윤냥 셋이서 한번 가본적이 있는 곳입니다. 남영동 숙대 맞은편, 그러니까 예전 금성 극장(지금은 금강 제화 건물인가 그럴거예요) 맞은편 지오다노 골목 안쪽에 위치한 은성 스테이크 전문점.(골목 안짝으로 들어가시면 대충 찾을 수 있습니다.) 처형 말로는 TV에도 여러번 소개된 맛집이라던데 저는 지난번 소개로 와본게 처음이었습니다. 가게는 그리 크지도 않고 좀 허름(?)해 보이는 외관입니다. 원래 이곳 남영동, 용산이나 동인천, 신당동, 장충동, 남대문 시장통 같은 오래된 동네, 골목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숨은 맛집들이 많이 있잖아요. 이곳도 건물의 외관에서부터 풍기는 느낌이 그런 곳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 포스를 강하게 뿜더군요. 근처에 용산 미군 부대가 있어서 인지 이 골목 따라 이제는 어디가 그 원조인지 행방이 묘연한 스테이크 구이와 부대찌개 전문점이 많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메뉴는 여러가지 없고 스테이크 구이와 부대찌개가 다 입니다. 저희는 세명이서 모듬 스테이크 구이 중 사이즈와 부대찌개 중 사이즈를 하나 시켰지요. 물론 전국민의 애용 음료인 이슬이도 한병... ㅋㅋ바로 음식이 나오고 불판에 마늘버터(?)로 한번 좍 발라주신 아주머니, 후추(혹자는 마늘가루라고 하시네요.)로 진하게 간을 하신 후 신나게 고기를 굽고 잘라주시네요.
한참 소주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아주머니 왈, 원래는 요 스테이크 구이가 양주 안주로 왔다라 하시네요. 가게에서는 양주를 팔지 않기 때문에 손님 중에는 간혹 직접 양주를 가져와서 드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고기는 금방 익고, 요놈을 케첩, 머스타드 소스 또는 A1(바베큐 소스)에 취향대로 찍어 양념된 파무침과 같이 먹습니다. 그야말로 고기가 살살 녹지요. 전 개인적으로 베이컨 구이가 제일 맛있더군요.
스테이크 구이를 다 먹어갈 무렵이면 부대찌개와 공기밥을 주문합니다. 두 음식 다 밑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아니다보니 주문하면 금방금방 나오지요. 팔팔 끓인 부대찌개 안에는 큼직 큼직하게 썰어논 수입 스펨이 들어있는데 보고만 있어도 식욕이 돈답니다.
사진으로 요 스펨이 얼마나 두껍게 썰려있는지 짐작이 가실련 모르겠네요. 요로코롬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한게 어디가서 꿀리지 않고 오늘 저녁은 좀 잘 챙겨 먹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ㅋㅋ뭐... 칼로리 걱정하시는 분들한테는 좀 부담되겠지만 가게를 찾으시는 손님들의 풍채를 보니 이미 그 고민의 단계는 초월하신 분들인것 같더군요. 모듬 구이 중자가 29,000원, 대자가 44,000원이니까 결코 싼 음식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가족끼리 별미를 원하실때 찾을만 한 곳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바로 옆집인 까치네라는 음식점이 값도 싸고 맛있는 곳으로 이곳보다 더 유명하다고 하는데 요기도 나중에 한번 기회봐서 가볼까 생각 중이네요. 맛있는 맛집도 소개해주고 또 한턱 쏘기까지한 처형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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